An education
시험기간에 폭풍 검색으로 추가해둔 볼 영화 리스트 중의 하나로 여자 배우가 어디서 많이 봤네 하다가 나중에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야 깨달았다. 게츠비의 여주인공이었다! 금발의 모습보다 자유로운 사고의 고등학생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라는게 함정. 그녀는 얼른 흑발 및 갈색머리로 돌아오시오!!
주요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고등학생의 삶 알아가기에 대한 이야기다. 조숙하고 우등생인 주인공은 '남자'를 만나면서 삶 속의 활력을 느끼고 학교 안에서의 틀에 박힌 공부가 아니라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보면서 살아가는 그야말로 멋진 삶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. 결국 그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고 그녀가 지겹고 의미없다고 생각했던 삶이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한 한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.
. 이 영화의 큰 줄기 중의 하나가 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 다른 큰 줄기는 바로 돈이다. 그녀가 꿈꾸는 삶을 위해서 필요한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정말 나무에서 자라는 것도 아니다. 아빠가 '돈'이 얼마나 삶을 제약하고 나를 압박하는가에대해 화냈을 때 상처받았던 그녀는, 그 돈에서 자유로운 남자를 만나 그 것을 얻기위해서 사기를 치고 나쁜 행위를 하는 그를 눈감아 준다. 그녀는 그렇게 쉽게 그녀가 원하는 삶을 얻는 듯 하지만 결국 거짓말이 자기 자신에게도 돌아오는 것임을 깨달으며 세상엔 쉬운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. 그리고 그녀가 무시했던 선생님의 삶 속을 바라보며 이미 돈이 많지 않아도 그녀가 누릴 수 있는 자유롭고 tasty한 삶을 바라며 무사히 옥스포드에 진학하게 된다.
이 영화를 대학을 졸업한 내 관점에서 봤을 때는, 웃기게도 나의 고등학교 시절보다는 대학시절을 더 떠올리게 한다. 나는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고등학교때 대학가서 마음껏 하려고 했던 것을 다 했는가.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돌려가면서 읽고, 먹으면서 읽고 쉬면서 읽어봤는가. 영화를 미친듯이 봤는가, 아니면 절에 들어가서 묵언수행이라도 한 번 하고 나왔나.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지금. 내가 원하는 삶을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든다. 고등학교때는 모든게 단순했다. 공부를 더 하거나 노는 것에 집중하거나.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직업적인 목표도 생기고 그와 동시에 중요한 질적인 삶도 유지해야한다. 이 조건들을 맞추기위해서는 단순히 이거 아님 저거가 아니라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참 어렵다.